[하이코리언뉴스]미국에서 ‘장미의 도시’라는 명성으로 널리 알려진 오레곤주 최대 도시의 포틀랜드. 지난 2003년 포틀랜드시가 시의 공식 별칭(Official Nickname)으로 ‘장미의 도시(City of Roses)’를 채택했을 정도로 장미는 포틀랜드의 자랑이다.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특히 즐겨 찾는 곳은 포틀랜드 도심 웨스트힐스, 워싱턴 파크 안에 소재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로즈 테스트 가든이다. 1917년 설립된 이 정원은 4.5에이커가 넘는 면적에 550종이 넘는 품종의 8000그루 넘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장미들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운트 후드를 바라보는 도시의 전망도 절경으로 알려졌다. 특히 6월 한 달간 열리는 로즈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포틀랜드시 연중 최대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축제 웹사이트=www.rosefestival.org
포틀랜드의 기후는 온난 다습하기 때문에 장미 뿐 아니라 한인들에게 친숙한 진달래도 곳곳에 만발한다. 포틀랜드 동남부에 소재한 크리스탈 스프링스 진달래 가든(Crystal Springs Rhododendron Garden)에는 수원지에서 공급되는 폭포와 하천, 호수의 화려한 배경 속에 진달래와 철쭉 2500그루가 만개해 봄철 절경을 이룬다. 포틀랜드에서는 아시아 지역 외 극동 정원의 전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2곳이 있다. 바로 인터내셔널 로즈 테스트 가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유명한 일본 정원으로 정식 정원 형식 5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찻집과 잉어가 노니는 연못도 갖추고 있다. 2000년 오픈한 포틀랜드 중국전통정원(Portland Classical Chinese Garden)은 차이나타운에서 시내 방향 블록 전체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외 지역의 정원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포틀랜드에는 장미 뿐 아니라 호수와 공원이 많으며 특히 강 위에 떠 있는 돛단배와 아름다운 다리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도시풍경을 연출해 공식 별명은 장미에게 빼앗겼지만 다리의 도시(City of Bridge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틀랜드시 다운타운은 윌라메트강이 동서로 나누고 있으며 번사이드 스트리트(Burnside St.)가 남북을 가르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남서쪽에 포틀랜드의 관광명소 및 볼거리가 몰려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윌라메트강 위를 수 놓고 있는 다리들 중에서 포틀랜드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교각들은 세인트 존스 브리지(St. Johns Bridge)와 프레멘트 브리지, 브로드웨이 브리지 등이 있다.
세인트 존스 브리지는 고딕 첨탑이 돋보이는 다리로 포틀랜드 내 유일한 현수교로 알려졌으며 프레멘트 교각은 미국에서 가장 긴 타이드 아치령 교량이다. 브로드웨이 브리지는 브리지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긴 수평으로 열리는 개폐식 다리이다. 매년 6월이면 포틀랜드의 장미 축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다리는 번사이드 브리지(Burnside Bridge)이며 호손 브리지(Hawthorne Bridge)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직으로 열리는 개폐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