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버바 왓슨이 미 프로골프 PGA 투어 10승 고지에 올랐다.왓슨은 오늘(18일) 캘리포니아 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마스터스를 두 차례나 제패한 왓슨은 지난 시즌에 우승 없이 페덱스 랭킹 75위에 그쳤다. 상금은 122만달러 밖에 벌지 못했다.보통 선수라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한때 세계 1위를 넘보던 그에게는 슬럼프나 다름없었다.이번 시즌도 초반은 신통치 않았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해 '텃밭'처럼 여기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왓슨은 재기의 계기를 만들어냈다.왓슨은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최종 라운드는 종반까지도 혼전이었다.
왓슨과 한인 선수 케빈 나, 패트릭 캔틀리, 스콧 스털링, 토니 피나우가 홀마다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왓슨은 14번홀에서 벙커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그는 17번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1타를 더 줄여 2타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한때 "10승을 채우면 바로 은퇴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던 왓슨은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오늘 우승으로 세계랭킹 41위로 도약한 왓슨은 세계랭킹 70위 이내에는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월드골프챔피십WGC 대회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7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은 케빈 나는 12, 13번홀 연속 보기로 더는 추격하지 못한 채 2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