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폭력비서관 전부인"피해 공개 힘들었다”

Submitted byeditor on화, 02/13/2018 - 21:20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백악관을 떠난 롭 포터 전 선임비서관의 첫 부인인 콜비 홀더니스가 어제(12일) 워싱턴포스트에 '포터는 나의 전 남편이다. 학대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라는 글을 기고했다.홀더니스는 포터로부터 주먹 등으로 맞아 눈 주위가 멍든 얼굴 사진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최근 공개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으로 행세했던 롭 포터 전 비서관의 사퇴를 끌어낸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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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부인이었던 제니퍼 월러비는 포터의 폭력이 두려워 긴급보호명령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홀더니스는 기고문에 "학대에 관해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가족과 친구, 성직자, 상담자, 연방수사국 FBI에 말하면서 나는 종종 상황을 적절히 전할 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롭의 전 여자친구가 나와 월러비에게 연락해왔을 때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용어로 그녀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토로했다.

또 "삶을 정상화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월러비는 결혼생활에서 해방되기 위해 보호명령을 얻어내야 했다"며 "내가 롭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떠났을 때 내 자신감은 너무 파괴되고 너무 무서워 레스토랑의 종업원 외에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직업인으로서의 내 삶이 정상적 궤도로 돌아오는 데는 몇 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홀더니스는 "이러한 상황에 부닥칠 것으로 결코 상상해본 적이 없다. 누구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당원도 아니고 행동가도 아니다. 

월러비와 나는 공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한 적도 없다. 오히려 다른 이들이 롭을 조사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11일 CNN에 출연해 피해자들의 진술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는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콘웨이 고문이 롭의 현 여자친구로 알려진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에 대해서는 "강하고 똑똑한 만큼 (폭력의 피해자가 될)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 데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홀더니스는 "콘웨이처럼 말한다면, 힉스가 강한 여자라는 말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은 학대를 당하는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은 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