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관계 증진 및 교류의 가교역할 당부
워싱턴에서의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4월2일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첫 공식행사로 멕시코 동포와 한인 후손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동포사회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멕시코 동포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111년 전 중남미 지역 최초로 멕시코에 노동이민을 온 동포들이 힘든 역경 속에서도 독립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한 ‘숭무학교’를 세우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동포사회가 스스로 시민경찰대를 조직해 치안활동을 전개하면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한글학교를 건립하는 등 협력과 화합 속에 날로 발전함으로써 다른 동포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는 점을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가 1962년 국교 수립 이래 중남미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K-pop, 태권도 등 한류 열기를 바탕으로 문화 분야에서도 우리와 한층 가까워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동포들이 양국 간 지속적인 관계 증진 및 교류 확대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해 각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사 서비스 정책과 동포사회의 역량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에서의 한인 네트워크 기반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동포들이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정체성 교육 지원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멕시코 인프라 시장 진출, 교역·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