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시에서 매년 마지막날 열리는 타임스 스퀘어 ‘신년맞이 행사’가 그야말로 ‘역대급 혹한’을 맞아 위기를 맞고 있다. ‘신년맞이 행사’에 이어지는 상당수 이벤트들이 취소된 가운데 반드시 강추위를 대비해야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스퀘어 ‘신년맞이 행사’를 주관하는 ‘Times Square Alliance’ 톰 톰킨스 회장은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생애 단 한번의 경험을 위해 해마다 연말의 혹한을 견디어왔으며, 올해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터운 옷을 겹쳐 입고, 음주를 절대로 피하며 손난로와 핫팩등을 준비하라는 등의 경고가 이번 행사에 모여들 엄청난 수의 참가자들에게 미리 공지됐다.
2017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일) 밤부터 2018년 1월 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축제 행사중 각지에서 수십여건이 한파로 인해 취소됐지만 뉴욕시내 중심가의 주요 행사는 예정대로 거행된다.타임 스퀘어에서는 유명한 신년의 공이 떨어질 때까지 9시간 동안 예년처럼 수 십만명이 모여서 축제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타임스 스퀘어의 가장 심한 추위 기록은 1917년으로 자정의 기온이 무려 영하 17.1도까지 내려갔다.
올해의 기상예보는 영하 11.7도로 두 번째로 추웠던 1962년과 맞먹는 추위이다. 뉴욕시 보건관리들은 시민들에게 노출된 피부가 없도록 몸을 잘 감싸고 모자와 장갑, 목도리로 무장하고 나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음주는 체내의 온기를 더 빨리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뉴욕소방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대를 증원 배치한다.
국립기상청에서도 기상예보관을 뉴욕시 비상대책본부에 파견해 수시로 기상조건을 점검하도록 했다. 뉴욕외의 혹한 지역에서 일부 전통적인 신년 전야 행사는 이미 취소됐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메인주의 연례행사인 ‘Lobster Deep Event’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 해변에서 열리는 펭귄 다이빙 축제도 새해 첫날 예정대로 열리기는 하지만 주최측은 수천여명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나 병력을 점검해서 웬만하면 바닷물에 뛰어들지 말도록 “잘 판단하기를” 권하고 있다. 그 밖에 일리노이주 스프링 필드의 신년맞이 불꽃 축제는 취소됐고 더 따뜻한 날에 다시 날을 잡아 시행한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혹한으로 얼어붙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신년맞이 광대행진은 그대로 열린다.
얼어붙은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화려한 깃털과 황금빛 장식의 광대복장을 한 사람들 수천여명이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행진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