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워싱턴주에서 어제 아침 탈선한 암트랙 열차가 사고 전 제한 속도의 2배가 넘는 속도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부위원장 벨라 딘 차르는 어제밤 기자회견을 열고 열차 뒷부분에서 얻은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열차는 사고 전 제한속도인 시속 30마일 구간을 80마일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암트랙측은 당시 열차가 과속시 자동르고 속도를 낮춰주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과속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차르 부위원장은 과속이 탈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규정하기는 아직 어렵고 왜 과속했는지 파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어제 아침 7시40분쯤 승객 77명, 승무원 7명이 탑승한 암트랙 열차는 워싱턴주 타코마와 주도 올림피아 중간 지점인 듀퐁에서 고가 철도를 벗어나 아래의 5번 고속도로로 떨어졌다.
전체 14량 중 13량이 철로를 벗어났으며 이중 1량이 고속도로 위로 추락하면서 자동차와 트럭 7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현재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차르 부위원장은 "연방정부 수사관계자가 하루 종일 현장을 조사했다"며 "사고 현장 조사는 약 7~10일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