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언론인,나무에 매달아라’ 티셔츠 판매 논란

Submitted byeditor on금, 12/01/2017 - 19:2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세계 1위 유통업체 월마트가 언론인들에 대한 극단적 폭력을 조장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해 구설에 올랐다.해당 티셔츠의 뒷면에는 ‘끈·나무·언론인’(Rope·Tree·Journalist)이라는 세 단어와 함께 ‘(단어를) 조금 조합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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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어를 조합하면 ‘언론인들을 나무에 목매달아라’라는 의미가 된다.이는 단순히 언론을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특히 이런 상품이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월마트에서 유통됐다는 데 대해 언론계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이다.

월마트는 오늘(30일) ‘라디오 텔레비전 디지털 뉴스협회’(RTDNA)가 공식 서한을 보내 이런 사실을 지적하기 전까지 이 티셔츠를 유통했다.서한은 “정치적 당파를 초월한 수정헌법 제1조의 열혈 지지자로서 우리는 그 티셔츠를 월마트가 팔 권리, 소비자가 사서 입을 권리를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월마트가 단지 그 셔츠를 팔 권리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른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또 올해 들어 30여 명의 미국 언론인이 폭행을 당했고, 세계적으로는 48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환기했다.RTDNA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 서한을 받은 지 5시간 만에 이 티셔츠를 웹사이트 상품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 티셔츠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한 백인 지지자가 입고 다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