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백악관이 조만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NYT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같은 계획을 입안해 백악관 관리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계획을 최종승인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 대해 언짢아하고 있으며 국무부에 변화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동안 북핵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9월 중국 방문 당시 "2∼3개 대북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이 지난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비난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정책 등의 이견으로 자진사퇴 직전까지 갔다고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그의 퇴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파다해진 상황이다.
NYT는 폼페오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되면 후임 CIA 국장에는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코튼 의원은 CIA 국장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라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