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공평한가? 공평해야 한다.
서초동 꼴통이 드디어 동네 변호사로 컴백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이코리언뉴스] 변호사인지 깡패인지 사기꾼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말, 자주 듣습니다.
서초동 꼴통. 옛 동료였던 검사들은 저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저, 잘나가던 놈입니다. 고졸 학력으로 사시에서 최고 점수 받고,
검사됐습니다.
초고속 승진에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대표의 딸과 결혼했고,
서초동에서 제일 승승장구했죠.
검사가 된 후 위에서 시키는 일은 뭐든지 했습니다.
심지어 무죄를 유죄로 만들면서까지요. 그런데 그게 계속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3년 전 제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죠. 덕분에 모두 잃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저를 떠났습니다. 어리석었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3년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동네 변호사로 컴백했습니다. 3년을 떠돌면서, 깨달았죠.
내가 해야 할 일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자들을 변론하는 것임을... 혹시 법조계의 슈퍼히어로냐고요? 아닙니다. 그저 무림의 외로운 고수들처럼 홀로 칼을 갈고 있을 뿐입니다. 목표를 이루는 날, 그때는 진정 슈퍼 동네변호사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