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미 일간 USA투데이,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자 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자산규모가 10억 달러(1조 2,345억 원)를 넘는 베이징의 거부는 모두 100명으로, 뉴욕의 95명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뉴욕은 지난 몇 년간 이 순위에서 항상 1위였다. 작년 억만장자 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베이징에서 32명 늘어난 반면, 뉴욕에서는 4명 증가에 그쳤다.
베이징과 뉴욕에 이은 3위 도시는 러시아 모스크바(66명)였으며 홍콩(64명)과 상하이(5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절반인 5개가 중국 도시였다.
베이징의 최고 부자는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이었고, 뉴욕의 경우는 석유재벌인 코크 형제의 동생 데이비드 코크와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나타났다. 후룬 연구원은 중국의 억만장자 가운데 신원이 드러나는 경우를 전체의 절반 정도로 보고 있다. 이어 재산 은닉으로 중국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억만장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게베르프 발행인은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은 자신의 재산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법망을 피해 재산을 숨기려 한다'며 '드러난 재산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