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미국의 유명 흑인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야구가 흑인에게 얼마나 인기 없는지를 얘기하면서 '옳은'(right)과 '백인'(white)을 뜻하는 영어 단어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해 풍자한 것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예전엔 흑인 친구들과 야구에 관한 대화를 제법 나눴어요. 이젠 달라졌죠. 만약 내가 '어제 뉴욕 메츠 경기 봤어?'라고 물으면 '뉴욕이 어쨌다고?'라고 되물을 겁니다.'록의 이런 입담은 최근 미국프로야구(MLB)가 흑인에게 얼마나 외면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 칼럼니스트는 요즘 메이저리그에도 흑인 선수가 적지 않지만 상당수가 미국 출신이 아닌 쿠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출신인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에서 나고 자란 흑인은 이들에게 다소 괴리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래리 버드, 존 스탁턴 등 미국 출신 백인 선수들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던 1980, 1990년대보다 독일 출신 백인인 더크 노비츠키가 뛰는 2000년대 NBA에 대한 백인의 관심이 확 줄어들지 않았냐'며 '단순히 피부색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출신 성분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며 메이저리그가 미국의 한 축인 흑인 사회로부터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