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1700억원만 있다면, 뉴욕 플라자 호텔 살 수 있다.
[하이코리언뉴스] 30여년 전, 미국 등 5개국이 달러화 가치 하향을 결의한 '플라자합의'가 탄생한 곳이자 미국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 때 소유했던 뉴욕 플라자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플라자 호텔은 1907년 세워진 뉴욕 플라자호텔이 내달 26일 담보권 행사를 위한 경매에 나온다고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 지분 75%를 가진 인도 재벌 사하라 인디아 파리와르 그룹의 수브라타 로이 회장이 투자자들을 사취한 혐의로 구속된 뒤 매각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낙찰가는 10억 달러(1조17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1907년에 세워진 플라자 호텔은 1969년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로부터 랜드마크 지위를 받았고,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함께 국립역사 건축물로도 지정됐다. 이 호텔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나홀로 집에 2', '화니걸'등의 촬영장소로 또 비틀스와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한 곳으로도 유명한 호텔이다.
1988년에는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이를 사들이면서 '저는 빌딩이 아니라 모나리자와 같은 걸작을 매입했다'고 말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