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때 비무장지대, DMZ 방문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 데 미국에서 이에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콜라스 번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너무 도발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아버지 부시 행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참모로 일한 외교 베테랑인 니콜라스 번스 하버드 교수는 CNBC 방송 대담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일종의 모험을 건 시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 단련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DMZ를 간다면 DMZ에서 어떤 말을 할지, 또는 어떤 말을 안 할지 참모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고, 그것 자체로 매우 불안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때 평택 미군기지 캠프
프리스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DMZ는 찾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관측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지난 26일 기자들 앞에서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깜짝 방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찾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했다.번스 전 차관은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분명하게 표현을 하는 데 비해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면서, 때때로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이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시사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괜히 김정은이 실수할 위험성을 높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번스 전 차관은 강조했다
번스 전 차관은 앞서 자신이 관측한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5년 만에 중국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지도국이 되고싶은 중국을 적절히 활용해 북한을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번스 전 차관은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UN 결의안에 서명했고 독자적인 대북제재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이 각 지역 중국 은행들에게 북한 대출금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더 이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