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북핵 문제 권위자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군사 옵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과격한 발언으로 북미 간 긴장을 끌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기조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오늘 MS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을 언급하면서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호전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어디에서 북한인 연설문 작성 담당자를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대통령은 꼭 북한 사람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북한사람들의 귀에 듣기 좋게 들린다"면서 "북한 정권은 항상 국민에게 '봐라. 우리는 포위됐고 위험에 처했고,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상황은 그들에게 완벽하다"고 말했다.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되지 않은 발언이 동맹국인 한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