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 주를 방문했을 때 옷차림으로 구설에 휩싸였다.모델 출신답게TPO(시간·장소·상황)에 걸맞은 패션센스를 발휘한 것 같지만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한 주민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기에는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점에서다.곧바로 온라인에선 멜라니아의 '홍수 패션'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연예·패션 전문 기고가인 마리아 델 루소는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며 비판 글을 올렸으며
TV 극작가 겸 제작자인 브래드 월랙은 "텍사스!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으니 걱정 마라. 멜라니아가 특수 태풍 스틸레토 힐을 갖고 있다"며 비꼬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멜라니아, 이런 구두를 신고 가는 것은 휴스턴 시민들에게 '빵대신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이런 비난을 의식했는지 첫 행선지인 텍사스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는 멜라니아 여사는 '재난현장에 좀 더 어울리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로 갈아입은 모습이었다.또 논란이 된 스틸레토 힐을 벗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절부터 스틸레토 힐을 즐겨 신어 이제 스틸레토 힐은 멜라니아 여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언론의 평가다. 그러나 '퍼스트레이디'에게 '무대가 아닌 장소'는 없으며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조차 준 공식적인 순간으로 모든 것에 의미가 부여되고 추측과 말이 난무한다고 WP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