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LA타임스는 어제 미국 심장학회지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이나 과하게 먹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술꾼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에 한 두 잔 정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평균 4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된 전국보건설문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33만여 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금주자나 술을 거의 안 마시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29% 정도 사망가능성이 더 올라가며,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2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망원인에 상관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11% 정도 더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보고서는 2시간 이내의 단시간 동안 4잔 이상 폭음을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암과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경향이 발견됐다며 특히 단시간 내 폭음이 일주일에 몇 번 정도 계속 된다면 평상시보다 조기 사망의 가능성도 높아지며 암 발병률도 16% 정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뿐 아니라 금주자나 술을 아주 조금 마시는 사람들보다도 심장병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특히 고령자, 여성, 비히스패닉계 백인 그룹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적당히' 마시는 것의 기준은 뭘까? LAT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선 남성은 일주일에 14 서빙(serving), 여성은 7 서빙을 넘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남성은 하루 맥주 2캔, 여성은 와인 한 잔 쯤이 적당하다는거다. 국립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1서빙은 도수 5% 맥주 1캔(12 fl oz), 도수 12% 테이블 와인 1잔(5 fl oz), 40% 증류주 1샷(1.5 fl oz) 등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