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인사와의 회동과 관련한 거짓 해명을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 제공을 약속받고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부상했다.
회동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낸 성명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이 만남에서 “러시아 아동 입양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며 “대선 이슈도 아니고 후속 만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아들에게 이런 내용의 성명을 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애초 보좌관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나중에 더 자세한 내용이 폭로돼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계획이 바뀌었다고 WP는 전했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가 회동 주선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직접 공개하면서 입양 문제를 논의했다는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