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 뉴스]한국에 장기체류하는 동포들에게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 증명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거소증. 해외영주권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이 국내에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게 돼 이제는 거소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거소증은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재외동포들이 은행, 부동산 거래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이 거소증 제도가 재외동포들의 국내 투자를 돕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도입됐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토마스 김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이 했다. 1월19일 그가 이광호 부회장과 함께 본지를 찾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생활했을 때, 한인들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우리나라에도 복수국적을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안타깝게도 복수국적 제도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김대중 대통령 때 재외동포기본법이 제정됐지요.”
그리고 김 대통령 재임 중에 거소증 제도도 시행됐는데, 자신을 포함해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 미주동포들의 목소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유는 부동산 컨설턴트들이 해외동포들이 국내에서 부동산, 은행 거래 등을 할 때 겪는 불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토마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국내로 영주귀국한 동포들이 한국 은행에서 미국 연금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면서,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샌프란시스코한인회가 앞장섰다고도 말했다.
이전에는 연금이 미국의 은행으로만 지급됐는데, 한인회가 필리핀,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들며 우리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토마스 김 회장은 중학교 때 하와이로 이민을 간 1.5세 동포로, 부동산 투자관리 비즈니스를 했다. 한때 미국 태평양연안 지역에서 매출 2위를 올릴 정도로 이 분야에서 명성이 높았다는 그는 현재 하림 I&M(Investment and Management)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한인회가 새로운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심포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1920년대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했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한인 2세대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그는 본격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고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겠다고 했다. 또 한인회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이민사를 모으고 e-박물관을 만들어 한인 2세들을 위해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이민사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 기사제공 월드코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