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조니 뎁은 어제(22일) 영국에서 열린 공연ㆍ예술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영화 상영 행사인 ‘시네라마겟돈’에 참석해 자신이 출연한 2004년 영화 ‘리버틴’의 상영에 앞서 무대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뎁은 영화 소개 도중 “트럼프를 여기에 데려와도 되느냐”는 질문에 영국 관객이 부정적으로 응답하자 “무얼 유도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질문하는 거다. 이게 언론에 나가면 최악일 거라고 생각하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연기자가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암살한 게 언제였나?”고 질문을 던졌다.
관중은 환호와 야유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뎁은 이어 “분명히 밝히건대 나는 연기자가 아니다. 나는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덧붙였다.뎁이 농담이라고 밝혔지만 미국내 언론들은 뎁의 발언을 자못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연기자 존 윌크스 부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괴상한 농담’이라는 제목을 달아 뎁의 발언이 상황에 어울리는 것도 아니었음을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가 실제로 피격을 당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며 위협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