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오토 웜비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했던 여행사,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는 그 동안 온천과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여름철 북한 여행상품을 1052달러에 홍보해왔습니다.또다른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그룹’은 북한의 ‘승전일’ 축제 기간 북한을 여행하는 상품을 2060달러에 내놓았습니다.
영국의 북한 여행사인 ‘루파인 투어스’도 869달러면 북한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북한 여행상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캔사스주 한 라디오방송국 KNSS에 따르면 연간 적게는 800여 명에서 많게는 1250여 명의 미국인들이 이같은 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에 더해 지난달까지 평양과학기술 대학교에 대부분의 한인들인 미국 국적자 40여 명이 교수로 초빙돼 북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끝내 숨지자,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특히 주무 부처인 국무부를 감사하고 소요 예산을 결정하는 연방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장이 모두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민의 북한 여행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습니다.같은 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아예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여행 금지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가둔 정권"이라며 "미국은 관광객들이 북한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 여행을 금지하지는 않더라도 북한을 자발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최소한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도록 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으로 여행하려는 사람은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waiver)'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미국인들의 북한여행을 더이상 주선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