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LA한인 갱단 조직원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한국에 마약을 밀수해오다 덜미가 잡혔다. 한국 경찰은 오늘(25일) 마약을 대량으로 밀수해 판매한 LA한인갱단 조직원인 올해 35살의 허모 씨와 33살 김모씨 등 3명과 한국내 판매총책 이모 씨 등 모두 1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 씨 등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을 통해 몰래 반입한 마약은 마리화나10㎏, 필로폰 350g, 엑스터시 80g 등 시가 23억원(200만 달러)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번에 6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또 범죄 수익인 6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수하고 국고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허 씨는 다른 갱단 조직원과 함께 온라인에 광고까지 내고 마약을 팔았다.알음알음 마약을 접한 20~30대들은 허 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중간판매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거래는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만 받는 치밀함을 보였다.이들은 광고글을 통해 인터넷에서 구매자들을 모집했으며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송금받고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은밀하게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책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반적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접속하지 않고 '딥웹(Deep Web)'이라 불리는 비밀 웹 사이트에 접속해 마약류 판매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매자들과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매매 시간과 장소를 지정했고, 비트코인으로 거래대금이 송금되면 주택가 에어컨 실외기, 우편함, 화장실 좌변기 등에 마약류를 숨기는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 혐의로 허 씨 등 16명을 구속한 것 외에도 마약을 투약한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