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의혹인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다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최근 수사력 보강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오늘(10일) 코미 전 국장이 지난주 상급기관인 법무부에 상당한 정도의 수사예산 증액과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 의회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코미 전 FBI국장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코미 전 국장은 이어 의회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자신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만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 배당된 예산을 놓고 ‘좌절감’을 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 출신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서 거리를 두고 있어 현재 연방 정부에서 이 수사를 감독하는 최고 책임자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다.
FBI는 이런 주장에 논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 더 많은 예산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코미 전 국장의 전격적인 경질을 놓고,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게 주요 원인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이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캠프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놓고 증언을 했는데,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