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래원목사의 목회칼럼 17,

Submitted byeditor on토, 05/06/2017 - 21:11

[하이코리언뉴스] "영적 안전불감증" 

우리가 사는 일상은 의외로 예상 가능한 일보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더 많이 터지고 발생합니다. 이런 일들은 또한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오게 됩니다. 그러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그런 일이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믿음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

평상시 건강하고 잔병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기도 합니다. 정기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는데 체 한 달이 못 되 암 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갑자기 잘 달리던 차가 고장이나 길가에 멈춰서는 바람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세상의 일이란 예상 가능한 일보다.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더 자주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기상청에서 가는 빗줄기만 내린다고 일기 예보를 내 보냈는데 갑자기 폭우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려 큰 물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예상 치란 항상 나쁜 결과를 기대하면서 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판단은 많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여겨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일하는 일자리가 빌딩 4층에서 일하기 때문에 아무리 물이 넘쳐도 그 정도까지야 올라오겠나! 라고 방심하고 별로 아무런 대비조차 하지 않고 경고도 무시하고 자기의 판단대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채 2시간도 안 돼 먼 바다로부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스나미에 버금가는 엄청난 바닷물이 도시전체를 강타해 뉴욕과 그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앙수준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안전 수칙과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말하는 상식적인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혹은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더 큰 재난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사실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과 설마 하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이 시대는 안전 불감증이란 지독한 질병에 감염돼 있습니다. 안전 수칙도 제대로 된 것이 없지만 그 나마 안전수칙이 있어도 지키지 않아 무용지물인 경우 가 대부분입니다. 장해진 안전수칙과 매뉴얼을 따르기보다 개인적인 판단을 더 신뢰하고, 의지합니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의 말보다.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을 더 믿고, 큰소리치는 사람의 제안을 마치 구세주를 만나듯 추종합니다. 혹은 타지에서 공부하는 똑똑한 자식의 말을 전문가의 말과 조언보다 더 의지합니다. 

한국은 지금 어느 때보다 안전 불감증이란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는 듯합니다. 아직 세월호의 사고의 흔적이 수습되기도 전에 국가의 보건 망이 바이러스 하나로 왕창 무너지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만큼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사실 악성 , 혹은 슈퍼바이러스는 세월호보다 몇 십 배, 몇 백배나 다 위험한 것입니다. 과거 페스트가 창궐해 도시전체가 몰살당하기도 한 전례를 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관과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사태를 신속히 알리고 정부의 대응 매뉴얼도 즉각 발동하고, 국민들에게 설득도 시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런데 가만히 그 상황을 보면서 신앙생활 안에도 또 다른 불감증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입니 다. 아니 어쩌면 이미 그 불감증에 깊이 빠져들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교회들이 가진 극심한 불감증의 시대가 도래 한 듯 보입니다. 

모두가 안일하다, 평안하다, 주님의 때는 더디 올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그런 것은 종말주의자들이 외치는 아주 낡고 오래된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폄하합니다. 주님의 날이 우리시대에 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교회들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복음은 뒷전에 미뤄두고 복 파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돈 파티, 번영의 잔치에 초대되어 매주일 유흥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이 오늘날의 기독교이고, 그 기독교의 중심엔 사람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고, 돈이 그 뒤를 밀어주고 있고, 명예와 명성이 목사들의 좌우에서 보디가드를 서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교회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습니다. 교인 떨어지고, 교인 나갈까 봐 교인들 듣기 에 좋은 이야기 해줍니다. 복 받는 크리스천의 10가지 비결이 매 주일 강단에서 전해집니다. 마치 지금의 시대는 거대한 영적인 지진이나 tm나미가 몰아칠 직전의 전조 증상과 같아 보입니다. 

이런 경고불감증을 위해서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어디로부터 잘못 되었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복음으로 돌아서려는 몸부림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연히 불감증이란 덩어리를 잘라 버리는 일은 고통과 아픔이 따라 옵니다. 대가와 희생도 뒤따라 올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의 날이 이미 문 앞까지 와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데전5:2-3) 여러분 더 이상 안전하다, 안전하다, 평안하다 평안하다 라고 하는 메시지에 속지 마십시오. 평안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도래한 그분의 날을 준비하십시오. 그날은 갑자기 온다고 합니다. 갑자기 말입니다.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최래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