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마스터스"57세 커플스-22세 람" 아름다운경쟁

Submitted byeditor on토, 04/08/2017 - 18:48

[어거스타=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힘과 머리를 동시에 쓰는 스포츠 가운데 아버지와 그 아들뻘인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이는 골프의 매력중 하나로 인용되곤 한다.8일 어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35야드)에서 열린 2017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도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운 경쟁’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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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합계 1언더파로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6위였던 프레드 커플스(57·미국)와 존 람(22·스페인)은 이날 한 조로 편성됐다. 커플스는 1959년 10월생이고, 람은 1994년 11월생이다. 나이차는 약 35년이다. 특히 커플스가 이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걸친 1992년에는 람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람은 올해초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신인’이다.두 선수는 그러나 나이차, 경험차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나란히 1타를 줄인 두 선수는 후반 들어서도 초반에는 어느 한 쪽이 앞서나가지 않고 시소게임을 벌였다. 두 선수는 14번홀까지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커플스가 더블보기를 한 바람에 둘의 간격은 1타차로 벌어졌다. 이날 스코어는 람이 1오버파, 커플스가 2오버파다. 3라운드합계 스코어는 람이 이븐파 216타로 공동 11위, 커플스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7위다. 각각 선두권과 6∼7타여서 최종일 역전 우승은 힘들어보인다.

예상을 깨고 커플스가 우승하면 잭 니클로스가 세운 이 대회 최고령 챔피언 기록을 경신한다. 람이 우승하면 1979년 퍼지 젤러(미국) 이후 38년만에 처음 출전한 선수의 우승 기록이 된다.우승권에서는 멀어졌으나 똑같은 조건에서 함께 경쟁한 두 선수에게 마스터스의 갤러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기사출처=엑스페론 골프 "김경수 골프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