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선 승리로 자신감 굳히기 나서
클린턴 사우스 캐롤라이나서도 앞서 트럼프는 내일 네바다에서 낙승 예상
[하이코리언 뉴스]20일 열린 경선에서 각각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힐러리 클린턴(민주)과 도널드 트럼프(공화)가 다음달 1일 '수퍼 화요일(13개 주 동시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클린턴의 경우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오는 27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완승을 하고 '수퍼 화요일'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남부지방 중 하나로, 지지율 조사에서 버니 샌더스를 두 자리 수 이상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 측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7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선 힐러리가 60%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샌더스 지지자는 32%에 불과했다.
샌더스 측은 1%대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1년 만에 급상승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층이 8%에 불과해 이들을 전부 흡수한다고 해도 힐러리를 꺽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힐러리 측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세론'을 다시 한 번 각인한 후 3일 뒤 열리는 '수퍼 화요일'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 내겠다는 방침이다. 뉴햄프셔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리를 거둔 트럼프 역시 내일(23일)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중도 하차를 선언한 젭 부시의 지지표가 마르코 루비오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는 지지율 2위인 테드 크루즈(20.7%)를 2배 이상 앞서고 있어 네바다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트럼프가 '수퍼 화요일'에 앞서 치러지는 4번의 경선 가운데 3번을 내리 승리할 경우, 경선 초반 '아웃사이더의 반란' 정도로만 여겨졌던 분위기를 극복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그의 본선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어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통해 루비오를 대선 후보로 지목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트럼프 측은 '수퍼 화요일'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온 국민에게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