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한국산 낫소골프 제품이 유통공룡 코스코와 골프공 제조업체 타이틀리스트와의 법정싸움에 돌입했다.코스코가 최근 자사의 제품 '커크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 골프볼'에 대해 특허위반과 과장광고라고 협박한 타이틀리스트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타이틀 리스트의 모기업 아쿠쉬넷홀딩스는 최근 코스코가 판매하고 있는 '커크랜드 시그니처 골프볼'이 자사의 특허 11개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허위광고까지 하고 있다고 공문을 보냈다.타이틀리스트 측은 '커크랜드 시그너처 골프볼'이 골프공 표면을 오돌도돌하게 만드는 자사의 특허를 위반했다며 여기에 품질 역시 골프공 선두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넘어섰다고 알리는 것은 허위광고라고 주장했다.
반면 코스코는 타이틀리스트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분쟁은 코스코의 제품이 타이틀리스트가 자랑하는 '프로V1'에 뒤질게 없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시작됐다.
코스코는 골프공 생산 시설이 없어 한국의 낫소 골프로 부터 납품받은 커크랜드 시그니처를 24개에 29.99달러(1개당 1.25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1개당 4달러 안팎인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커크랜드 시그니처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와 동시에 전량 매진될 만큼 인기를 모았고 이베이와 같은 사이트에서 판매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 되는 2차시장까지 형성됐다.
타이틀리스트는 커크랜드 시그니처가 자사의 프로V1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자 즉각 대응에 나섰고 이를 코스트코가 인정하지 않으면서 결국 법정다툼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타이틀리스트가 전형적인 '불리(Bully)'기업이라며 코스코의 편을 들고 있다. 골프장비 리뷰 웹사이트인 마이골프스파이 등은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에도 10개의 소규모기업을 억압해 시장에서 발을 빼게 했다며 단 코스코는 그동안 타이틀리스트가 괴롭혀 온 기업과는 그 몸집이 틀리다며 대기업 2곳의 법정다툼이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