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영화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백인만의 잔치’라는 논란 속에 치러졌던 지난해보다도 다소 하락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어제(26일) 저녁 ABC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제 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평균 시청률은 22.4%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평균 시청률 23.4%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3천443만 명이 시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3천 3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2000년대 들어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있다.지난 2008년 백인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존 스튜어트가 진행을 맡은 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자 수가 3천 180만 명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 하락은 다소 지루했던 시상식 진행과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정치적 메시지 발표에 따른 보수 성향의 시청자 이탈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류 언론들은 지적했다.특히 이번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진행 시간은 3시간 49분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길었다.
또 사회자와 수상자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발언으로 보수적 성향의 지지자들이 채널을 돌렸다.하지만 주관 방송사인 ABC는 광고 수입으로만 1억 천 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