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극우매체, ‘백인 남학생’ 전용 장학금 강행

Submitted byeditor on목, 02/02/2017 - 16:30

[하이코리언뉴스]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수석편집자인 밀로 야노풀로스가 백인 남자 대학생만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강행해 백인 국수주의 논란을 부르고 있다. CNBC 방송은 야노풀로스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야노풀로스 특권 보조금'의 신청자를 어제(1일) 부터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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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자금은 극우 선동가와 개인 기부자들의 돈으로 충당된다.야노풀로스가 몸담은 브레이트바트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현재 격렬한 비판에 휩싸인 반이민 행정명령을 주도한 극우 성향의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 스티브 배넌이 공동창업한 매체다. 

배넌은 이 매체를 통해 이민·유대인·무슬림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줄기차게 전파해왔다.그리스 태생의 영국 출신 언론인인 야노풀로스는 지난해 7월 백인 남자 대학생만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격론을 벌이던 중 험한 말을 사용해 트위터 이용 중단 조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이해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제 뜻을 펼칠 기회가 오자 곧바로 신청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브레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젊은 백인 남학생들이 교육의 혜택을 못 받는다"면서 "개인 기부자들과 뜻을 모아 백인 남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백인 남학생들의 전공이나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그들이 교육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은 이달 14일까지 이뤄지며, 장학금 수혜자는 다음달 31일에 발표된다. 수령자로 결정되면 2천500 달러(약 290만 원)를 받는다.그러나 이같은 백인 남학생만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에 학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