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 연단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취임사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국정 제일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보슬비가 내리는 등 다소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전임 행정부에서 새 행정부로 권력이 이양되는 날이 아니라 워싱턴에서 국민에게로 권력을 이양하는 날”이라는 말로 취임 연설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교육문제, 인프라스트럭쳐의 부실함 등을 지적한 뒤 "우리는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면서도 우리 스스로는 그렇지 못했다. 수천만 노동자들이 뒤처져 있다”고 성토했다.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키면서도 미국 국경은 부실하게 방어했다는 점도 거론했다.그는 이어 “이젠 다 과거 얘기”라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겠다”고 두 번 강조했다.
트럼프 취임사는 앞으로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 각국과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을 거란 우려를 짙게 했다. 트럼프는 “모든 무역, 세제, 이민, 외교관계의 목표를 미국 노동자와 가족의 이해에 놓을 것”이라며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적자 문제를 암시하듯“우리 일자리와 국경을 돌려받겠다. 꿈을 돌려받겠다”고도 했다.짙은 감색 수트 위에 같은 색 코트를 입고 특유의 빨간색 긴 넥타이를 맨 71살의 새 대통령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강하게, 부유하게 만들겠다”며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거듭 외치는 것으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