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어제(1월6일) 벌어진 포트 로더데일 국제공항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거주하던 범인이 처음부터 범행을 위해 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오늘(1월7일) 오전 열린 플로리다 공항 총기난사 공식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국, FBI 소속 조지 피로 수사관은 범인 에스테반 산티아고(26)에 대한 수 시간에 걸친 심문에서 끔찍한 공격을 저지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징후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지 피로 FBI 수사관은 총기난사를 일으킨 동기를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무엇이 산티아고를 이 끔찍한 공격을 실행하도록 했는지에 대해 모든 각도에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산티아고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포트 로더데일 국제공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도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산티아고는 어제(1월6일) 오전 포트 로더데일 공항 2번 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에서 권총이 담긴 가방을 찾은 뒤 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장전했고 무장한 채로 나타나 그대로 공항 승객들에게 난사했다.이번 총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산티아고는 이라크에서 복무한 퇴역군인으로, 지난해(2016년) 11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FBI 사무실을 찾아가 "정부가 내 정신을 조종해 IS 동영상을 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비상식적인 이상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인 전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FBI는 이번 범행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지만,한편으로는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FBI는 용의자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다른 정보 등을 샅샅이 찾아보고 있지만 테러리즘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가 이르다고 피로 수사관은설명했다.
FBI와 앵커리지 경찰은 작년 산티아고가 FBI 사무실을 찾았을 때 압수한 권총을 지난달(12월) 산티아고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하지만 해당 권총이 이번 범행에 쓰인 총기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