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venant... Movie

Submitted byeditor on화, 02/09/2016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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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하이코리언 뉴스]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망령이라는 뜻만큼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타임태엽을 훌쩍 뒤로 돌려, 보는 이를 광할한 미대륙 한 겨울에 '살아내어야만 하는' 한 사나이로 만들어버립니다. 인공조명 없는 자연광 아래 롱테이크로 촬영한 거친 야생과 추위, 적막하고 우울한 풍광 그리고 약탈의 장면은 몰입을 넘어 관객을 흡인해버린다. 곰과의 사투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냥꾼 휴 글래스.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아들까지 죽임을 당한 채 생매장으로 죽을 뻔 했던 그가 혹독한 추위 속에 사경을 헤매다 살아 난 딱 한 가지 이유는 복수... 그렇지만 레버넌트는 복수=죽음=결말 이라는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났다. 죽음을 거쳐 더 강력하고 악착스러워진 생존의지가 무섭도록 리얼하게 스크린에 분출된다. 미개척시대 전설적인 헌터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버넌트는 디지털과 과격한 폭력, SF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묵직하면서도 질긴 생존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죽음은 삶의 다른 이름. 감히 죽겠네..소리를 함부로 입밖에 내면 안될 것 같아집니다. 레오나르 디카프리오의 야성적 투혼이 담긴 연기 못지않게 톰 하디의 개성있는 악역도 인상적이다. 극한 상황에서 가장 인간다운 선택과 고통을 견디는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가슴 한 가운데를 도끼로 찍힌 듯 고통과 충격이 와 박히는 수작 다큐멘터리를 닮은 레버넌트. 호불호가 분명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