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8년간 소득세 면제’ 의혹

Submitted byeditor on일, 10/02/2016 - 17:41

[하이코리언뉴스]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문제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그동안 납세 기록 공개를 거부해왔는데 9억 달러가 넘는 세금 감면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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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세금 기록 서류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995년 세금신고서에서 9억1600만 달러 손실을 신고했고 이를 바탕으로 18년간 연방소득세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트럼프는 1990년대초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3곳의 부실 운영과 맨하탄 플라자 호텔 매입 등으로 재정 파탄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세금을 아끼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세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부유한 납세자에게 특히 유리한 세법에 따라 트럼프의 9억1600만 달러의 손실이 해마다 5000만 달러씩 18년간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엘 로즈펠트 뉴욕대 교수는 트럼프는 사업 실패를 빌미로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측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트럼프의 동의없이 세금 자료를 공개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그의 사업과 가족과 고용인을 위해 법률이 요구하는 만큼의 세금을 낼 의무가 있는 매우 노련한 사업가라면서 유일하게 새로운 사실은 20년 넘은 세금 서류를 불법적으로 획득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측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폭탄'이라고 평가한 뒤 트위터로 퍼나르고 있다. 세금 문제는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문제로 지난 1968년 이후 미 대선 후보는 납세 기록을 모두 공개해왔다. 

유독 트럼프만 여전히 국세청의 감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납세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절세 차원이라 하더라도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앞으로 대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