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USA 투데이가 지난달 29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지 말아야 한다고 공개 보도 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미 전역을 대상으로 배급.유통되는 전국지다.
이날 USA 투데이는 사설을 통해 "창간 34년 역사상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올해 편집국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15개월 전 출마를 선언한 날부터 최근 대선 후보 토론회까지 트럼프는 미국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기질과 지식, 끈기, 정직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8가지 이유를 들며 조목조목 반대의사를 밝혔다.
신문은 먼저 그가 변덕스럽고 최고사령관이 될 준비를 갖추지 않았으며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의 사업 경험에 기복이 많으며 미국민들과 자신을 균일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그가 무모한 발언을 일삼고 국가 이미지를 천박하게 만들었으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가 최근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서투르고도 때늦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인종차별적 정서는 지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USA투데이 편집국은 트럼프를 반대한다고 해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클린턴 역시 그 나름의 결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클린턴은 특권의식이 있으며 기밀 정보를 다루면서 극단적으로 부주의했고, 그를 지지하는 데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유권자들이 각자의 신념을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하든, 위험한 선동가의 유혹의 말을 거부하라"며 "반드시 투표는 하되 도널드 트럼프만은 피하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