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 뉴스) = 중동국가를 최근 방문한 한국인들과 다른여러 국가들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미 의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비자면제프로그램 개정법에 따라 2011년 3월 1일 이후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를 방문한 사람들은 22일부터 미국 입국 때 반드시 정식 비자를 받아야 한다.
미 외무부 대변인은 “테러단체 IS의 부상과 테러리스트들의 국내 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입국 관련 절차가 강화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다수 활동하는 특정 국가를 최근 방문한 사람들에게 ESTA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미국과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체결된 국가 국민들이 적용 대상이다. 현재 미 비자면제프로그램에는 호주와 한국을 비롯해 38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들 국적자들은 단기(90일 이내) 미국 여행시 비자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없이 미 정부의 전자여행허가제 사이트(https://esta.cbp.dhs.gov)를 통해 입국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지정한 특정 중동국가를 방문한 경우, 미국입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미 안보당국은 그러나 언론인이나 의료봉사자, 기타 사업 등의 목적으로 해당 국가를 방문한 이들에게 일부 예외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