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핵 문제로 고조된 남북의 긴장감도 남북 체조선수의 사진 한 장 앞에서 잠시 녹아 내렸다.리우 올림픽 여자 체조 대표팀으로 출전한 한국의 이은주((17·강원체고)가 지난 7일 예선에 출전해 북한 대표팀 체조선수 홍은정(27)과 함께 셀카로 아름다운 올림픽 추억을 남겼다.
경기장에서 홍은정을 만난 이은주는 스스럼없이 카메라를 내밀었고, 두 사람은 휴대전화 카메라 앞에서 방긋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이 사진을 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9일 언론인터뷰에서 "위대한 몸짓"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유라시아그룹 회장인 이안 브레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올림픽을 하는 이유"라고 적시했다.
야후 스포츠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올림픽의 힘은 여전하다. 이은주와 홍은정이 함께 찍은 장면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CNN은 "남북 체조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잠시나마 하나로 뭉쳤다"고 전했고, 영국 BBC는 "올림픽 정신을 정확히 포착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