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박대통령 방미 연기, 지도력 위기 고육책

Submitted byeditor on수, 01/20/2016 -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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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미 언론 ‘박대통령 방미 연기, 지도력 위기 고육책’
세월호에 이은 메르스 초동대처 실패로 지도력 의문
백악관 “박 대통령, 서로 편한 시기 방미 기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방문 연기 결정에 대해 백악관은 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미일정을 다시 잡기를 기대 했으나 미국 언론들은 지도력 위기에 따른 고육책으로 평가했다.
미 언론들은 특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충격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이번 메르스에도 초동대처에 실패하는 바람에 지도력에 강한 의문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로 예정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방문 일정을 결국 연기한데 대해 미국정부와 전문가들, 미 언론들은 불가피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해 내주로 예정됐던 미국방문을 전격 연기한데 대해 앞으로 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미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알리 배스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 이 서로 편리한 시기에 다시 방미해 한·미동맹과 지역안정 및 안전을 위한 중요 역할을 논의하기를 고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스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로서 한국의 메르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박대통령이 지도력 위기를 다시 겪고 있어 미국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충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메르스에도 초동대처에 실패 함으로써 국가위기에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대응을 못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 정부 능력과 지도력에 의문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대통령은 여당인 새누리당내에서도 비판받고 있고 여론 지지율이 40%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도 “박 대통령은 정부의 메르스 통제 능력과 지도력에 강한 의문을 사자 방미를 연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일정이 언제로 다시 정해질지는 한국의 메르스 사태 해결 시기와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 등에 따라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4월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6월 중순 박근혜 대통령, 오는 9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을 잇따라 워싱턴에 초청해 아시아 중시정책을 놓고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르면 7~8월 중에 박대통령의 방미일정이 다시 잡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이코리언 뉴스>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