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Submitted byeditor on금, 03/04/2016 - 21:49

스포트라이트 - 불편한 진실을 비추는 용기 

[하이코리언 뉴스] 언젠가부터 신문이나 뉴스를 피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속도와 키워드에만 집착하는 기자들에 지쳐서라 한다. 잊혀졌던 언론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 준 "스포트라이트"는 모처럼 '성숙한 사회'를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2002년 카톨릭 성추행 사건 폭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트라이트"는 집단성과 맹목적인 믿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당함과 긁어 부스럼을 피하려는 비겁함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 이다. 영화는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하지도, 공분을 조성하지도 않다. 대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빈틈없이 확인하고, 신중하고 진지하게 기사를 다루는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제보를 무심하게 흘려보냈던 과거 자신들의 태도에 대한 반성까지 솔직하게 다푼다. 문득 뉴스에 귀를 기울일 필요를 깨닫는다. 어두워 미쳐 보지 못한 사회의 그늘을 비춰주는 기사들.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용기야말로 부당함이 없는 성숙한 세상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아닐까? 비록 그것이 불편하고 서글프다할지라도 말이다. 현실적이고 담담한 내러티브의 저력을 보여주는 "스포트라이트" 차분히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생각하는 이성적 영화 이다.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