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마스터스 "세 번째 출전한 안병훈 “‘삼시세번’이라는 말도

Submitted byeditor on금, 04/07/2017 - 09:56

[어거스타=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옛 말이 ‘삼시세번’이 있다. 어떤 일을 시도하거나 도모할 때 두 번은 실패하더라도 세 번째에는 기대를 걸만하다는 뜻이다. 2017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안병훈(CJ대한통운)에게 딱 걸맞은 말일성싶다.안병훈은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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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과 프로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지난해에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밟았으나 모두 커트 탈락했다. 그런 데다가 나머지 두 한국 선수(왕정훈 김시우)가 올해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르므로 안병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안병훈은 4일(현지시간) 왕정훈과 함께 18홀 연습라운드를 했다. 이번 대회 들어서만 이 코스에서 36홀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표정은 한결 여유있어 보였다. “올해는 좀 더 편합니다. 이 코스에서 실제 라운드해봤다는 사실 때문에 익숙한 느낌이 드네요. 빠른 그린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아픈데도 없고 스윙은 안정적인데다 열심히 준비해왔어요. 컨디션 좋습니다.”아무리 컨디션이 좋고 세계 정상을 달리는 선수라 할지라도 커트탈락이 다반사인 곳이 바로 마스터스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중압감이 큰 대회라는 얘기다.

안병훈도 이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코스는 첫 홀부터 매 홀 어렵습니다. 후반에 두 파5홀이 조금 쉬운 편이나 그 대신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방심하면 ‘보기’가 불가피한 곳입니다. 올해 목표는 일단 커트 통과에 뒀으나 잘 풀리면 기대를 해도 좋겠습니다.”

어거스타 내셔널GC의 파5홀 평균 길이는 546.3야드다. 그다지 긴 편이 아니다. 드라이버샷을 평균 305야드 날리는 안병훈은 “거리상으로 네 파5홀에서 모두 2온이 가능하지만 요소요소에 벙커와 물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2온을 시도하지는 않겠다”고 공략 계획을 말했다.

안병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탁구 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다. 아버지 안재형씨는 탁구 국가대표 코치여서 올해 마스터스에 오지 못했고 어머니가 그와 동행했다. 안병훈은 초반 이틀간 로스 피셔(잉글랜드), 팻 페레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피셔와는 유러피언투어에서 많이 쳐봤으나 페레즈와는 첫 동반라운드라고 한다. 

기사출처=엑스페론 골프 "김경수 골프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