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한진해운 사태가 서부항만 업계에도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당장 LA와 롱비치항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에 영향을 줄 뿐만아니라 운임도 대폭 인상될 수 밖에 없다. 한국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없어지면서 법정관리 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한진그룹과 협상을 벌였지만 부족한 자금의 절반 수준인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 채권단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LA비즈니스 저널은 한진해운의 청산은 LA - 롱비치항을 비롯한 서부지역 해운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이된다.우선 LA와 롱비치항의 물동량에 큰영향을 주게 된다.
현재 한진해운은 롱비치항 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피어 T를 보유하고 있다. 이 터미널을 통해 매년 롱비치항 전체 물동량의 3분의 1인 200만 TEU, 20피트 컨테이너를 책임져왔다.하지만 생존을 위한 한진은 피어 T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TTI의 약 6천 만 달러 상당 지분 매각을 고려중이다.
상하이부터 인천, 롱비치항을 연결하는 미주구간에 급행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던 한진해운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부터 China America Express 노선을 선보이며, 중국 상하이에서 롱비치항 등 아시아와 미 서해안을 잇는 노선에 4000 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해 급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부 업계에서는 당장 한진해운 예약물량에 대한 취소를 검토 중이다.
또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닷길에 한진해운이 사라지고 현대상선만 남을 경우 미주항로 운임은 약 27.3%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화주들의 운임 인상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수출입품목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산 물품의 가격인상과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입니다. 결국 운임인상은 미주 한인들이 소비하는 한국물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에까지 여파를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