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와인농장, 외국노동자 더 뽑기로

Submitted byeditor on목, 03/23/2017 - 15:42

[하이코리언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버지니아 주 최대의 와인 농장이 구인난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더 채용하기로 해 구설에 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민 채용과 국산품 애용을 독려하고 반이민 행정명령까지 밀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정작 트럼프 그룹 산하 기업에서는 외국인의 노동력에 기대는 자기 부정의 이율배반적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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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룹 산하 와인 농장 겸 양조장인 '트럼프 빈야드 이스테이츠(일명 트럼프 와이너리)'는 농업 부문 단기 취업 비자인 'H-2A 비자'를 활용해 29명의 인력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데일리 프로그레스, 리치먼드 타임스 등 버지니아 지역 언론들이 오늘 보도했다.

농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고용 정책에 부응하고자 포도 재배 담당자로 미국인 20여 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막상 채용 공고를 내자 외국에서만 신청이 쇄도하고 미국인은 단 1명도 응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버지니아 주에서 농장에 취업하면 시간당 평균 10.72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 위치한 이 농장의 서류상 소유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이 되기 전 이 농장의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동해안 최대의 와이너리"라고 자랑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여왔다. 농장 관계자에 따르면, 수십 명이 이 농장에 이메일을 보내 외국인 고용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