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록, 흑인에게 '뉴욕 메츠' 물으면 알아듣지도 못할 것

Submitted byeditor on월, 03/28/2016 - 07:24

[하이코리언뉴스]미국의 유명 흑인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야구가 흑인에게 얼마나 인기 없는지를 얘기하면서 '옳은'(right)과 '백인'(white)을 뜻하는 영어 단어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해 풍자한 것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크리스 록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룩

'예전엔 흑인 친구들과 야구에 관한 대화를 제법 나눴어요. 이젠 달라졌죠. 만약 내가 '어제 뉴욕 메츠 경기 봤어?'라고 물으면 '뉴욕이 어쨌다고?'라고 되물을 겁니다.'록의 이런 입담은 최근 미국프로야구(MLB)가 흑인에게 얼마나 외면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 칼럼니스트는 요즘 메이저리그에도 흑인 선수가 적지 않지만 상당수가 미국 출신이 아닌 쿠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출신인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에서 나고 자란 흑인은 이들에게 다소 괴리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래리 버드, 존 스탁턴 등 미국 출신 백인 선수들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던 1980, 1990년대보다 독일 출신 백인인 더크 노비츠키가 뛰는 2000년대 NBA에 대한 백인의 관심이 확 줄어들지 않았냐'며 '단순히 피부색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출신 성분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며 메이저리그가 미국의 한 축인 흑인 사회로부터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