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번 절도.. 잔인한 오월

Submitted byeditor on일, 06/05/2016 - 07:09

[LA=하이코리언뉴스] 가든그로브(LA )한인타운 인근 한식당이 지난 2일 대낮 불과 1시간 사이 두 차례 절도 피해를 당했다. 피해를 입은 이 식당 주인 문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3명의 흑인이 고객을 가장해 식당에 들어왔다. 이들 중 2명은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망을 보고 그 사이 1명이 현금출납기에서 현금 훔쳐 달아났다. 

이천원

주인 문씨는 "손님이 별로 없는 한가한 시간이라 종업원 혼자서 서빙하며 홀과 주방을 드나드는 틈을 노린 듯 하다"면서 "CCTV에서 범인들이 녹색 닷지 매그넘 해치백을 타고 도주하는 것을 확인해 가든그로브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절도 피해를 입기 1시간 전에 또 다른 절도 피해를 입었다. 식당 주인 문씨는 "식당 사무실 앞에 놓아둔 머니트리(돈나무) 화분이 사라졌길래 CCTV를 확인해보니 아시아계로 보이는 2인조가 렉서스 승용차를 타고 와 화분을 훔쳐 달아났다. 나무가 어른 키 만해 수백 달러가 넘는 것을 알고 노린 듯 하다. 불과 한 시간 사이에 화분과 현금을 잇따라 도둑맞으니 정말 황당하다. 나한테 오월은 잔인한 달"고 말했다. 

이 식당이 절도 피해를 입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복면을 쓴 3명의 괴한이 새벽에 침입해 종업원 급료 지급을 위해 마련해 놓은 1만 달러를 훔쳐갔다는 것. 

주인 문씨는 "이후 문 열쇠를 바꾸고 CCTV도 업그레이드 했지만 두 달 전엔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 문을 백인이 전자키로 보이는 도구를 이용해 열고 선글라스와 다른 물건을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뜩이나 타운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든데 이렇게 연이어 절도 피해를 당하니 기운이 빠진다. 다른 업소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애런 쿱먼 경관에 따르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한 안경점에서도 흑인 3인조가 들어와 가게 내부를 살펴보다 떠났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 쿱먼 경관은 "CCTV를 통해 보니 한식당을 턴 범인들이 탄 차량과 같은 차량이었으며 차량번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국 측은 3인조 절도범이 인근 지역 업소 대상으로 추가 범행에 나설 수 가능성이 있다며 업주들이 각별히 주의할 것과 피해 발생시 조속히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