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럼 " 이상해진 미국 선거판

Submitted byeditor on화, 09/20/2016 - 12:41

이상해진 미국 선거판

미국 대선(투표일 11월 8일)을 앞두고 대선판에 이변이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힐러리의 건강 상태가 돌발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선거가 시작 되기 전에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선거날이 다가오면서 그 기세가 꺾기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던 중 건강이상설이 갑자기 제기 되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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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막말은 이미 식상했지만 힐러리의 정직성도 크게 의심 받으면서 여론조사 인기도가 빠지고 있다.특히 오랜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몇 차례 말바꾸가 드러나면서 신뢰도에 금이간 것 아니겠나.미국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 정직성인데 그 덕목에 상처를 받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백인 남자 유권자들 사이에선 힐러리에 대해 새로운 것을 찾기 어렵다는 여론이 늘어나면서 투표로 이어지는데 매우 심각한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두 후보가 당의 최종 지명을 받기전 민주당의 힐러리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가 후보자 최악은 트럼프이고 차악은 힐러리라는 말을 했었다.미국 유권자들은 최악과 차악의 선택밖만 남았다.

트럼프는

막말에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매우 근소한 차로 힐러리를 뒤따르고 있다.지금 같은 기세라면 곧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일부 국민들 사이에선 워싱턴의 정치 9단들이 이제껏 미국정치를 주물러 왔는데 무슨 변화가 있었냐고 반문한다.

국민의 삶이 좋아진 것도 별로 없고 그들만의 잔치였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이런 국민들의 반기가 트럼프로 이어지면 선거에서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정치선수가 아닌 아마츄어에게 한번 맡기는 모험도 불사할 정도로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겠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로 전락한 대선판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정치는 정치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정상인데 유권자들은 자꾸 딴 마음을 키우고 있다.이런 상태를 전문가들은 ‘정치의 실종’이라고 부른다.정치의 실종이 이어지면 그 피해자는 바로 국민들이다.

국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시대를 변화 시킬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겠는데 두 후보 모두 이미 국민들의 눈 밖에 나간 후보라고 누구를 추천하기도 힘들다.투표일은 점점 다가 오는데 아직도 유동표 숫자는 많은 것 같다.힐러리를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아직도 우세하지만 충성심이 적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꽁꽁 뭉쳐 있어 매우 충성도가 높다고 한다.

특별히 중산층이하에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변화 심리가 번지고 있다.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하다는 것 아니겠나.

건강이 변수로

힐러리가 9.11테러 기념식 도중 갑짝스런 통증으로 거의  부축을 받으면서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 되면서 지지층 사이에선 상당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정치에서 가장 우선인 것이 건강이다.

고 김영삼 대통령이 남긴 어록 가운데 “머리는 남의 머리를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어 아침마다 죠깅으로 건강을 유지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치인이건 아니건 누구에게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 않겠나.

이런 급박한 시기에 힐러리 건강 문제가 제기 되면서  주위 측근이나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아직도 많은 것을 숨기는 ‘비빌주의’에  빠져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말은 또 어떤 일이 터질 지 우려 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힐러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건강이상설을 한방에 날려 보내야 하는 전략이다.대통령 직을 수행하는데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만약 지지부지 하다면 충성심이 약한 지지층은 소리도 없이 떠날 것이다.힐러리는 오랜 공직생활을 한 만큼 국가운영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변호사에 영부인 그리고 뉴욕 상원의원까지 했으니 이 보다 더 국정경험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탁월한 국정운영자가 장점이자 약점이다.구태 인물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신선한 정책 공약과 행동이 필요한데 몸이 아프다니 걱정이 태산 같다.

누가에게 한표를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여론조사도 차츰 격차가 줄어들고 국민은 두 후보에 식상하고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정서 같다.미국인들은 평소 자기의 속내를 잘 보이는 편인데 이번 대선은 매우 갈등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둘다 마음에선 떠난 후보인데 선택권이 제한 되어 있으니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그래도 한표를 던져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지지하겠나.정직성을 의심 받는 힐러리인가 아니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트럼프인가.

아마도 한인 유권자들은 힐러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한국 정치판에서 정직성의 면역성 때문에 힐러리의  정직성은 크게 마음에 동요를 줄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트럼프의 주한미국 철수나 FTA재협상 등 굴직굴직한 시비거리로 밥맛을 잃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평생을 부동산 개발자로 부를 축적했다.그의 일생은 협상과 협상으로 살았다.그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이런 협상전문가에게 많은 것을 내어 주어야 할 것 같다.이런 걱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거에 나간다는 한인 유권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월 8일에 투표장에 꼭 가야겠다.

미주주간현대 발행인 킴동열 칼럼<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