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19)"맛을 내는 삶

Submitted byeditor on월, 08/15/2016 - 02:27

하루는 교회에서 성도님들과 함께 맛있는 배추 김치를 담갔습니다. 김치를 담그면서 새삼 소금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뻣뻣한 배추에 소금 한움큼을 뿌려 놓은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뻣뻣한 배추가 알맞게 저려저서 김치 담그기에 딱 좋은 상태로 바뀌어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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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담근 김치는 얼마나 맛있는지 모두가 감탄하였습니다. 
맛있는 김치는 아침 식탁에서, 점심 식탁에서, 저녁 식탁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대 환영을 받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내는데 소금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음식마다 맛을 내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기본은 소금인 것 같습니다. 

맛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보면 맛에 관한 말들이 참 많습니다. 음식에서 느끼는 맛 말고도 생활에서 '살 맛 난다'는 말도 있고, '일할 맛 난다'는 말도 있고, '공부할 맛이 난다'는 말도 있고, '낚시하는 사람들은 손맛'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렇게 맛이란 음식을 혀로 느끼는 맛이 있고, 어떤 사실을 경험하는 것을 맛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느낌이나 기분을 맛이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맛을 내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소금에 비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녹아져서 맛을 내는 소금들이 되어야 하며 만약에 녹아지지 못하면 밖에 버려져서 사람들에게 밟히는 인생이 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엇으로 맛을 내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두 가지의 맛을 나누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말의 맛입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말에는 큰 힘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권세가 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맛을 내는 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김치를 담그던 날 힘이 들지만 행복하게 김치를 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김치를 담그는 내내 우리 가운데 오고 갔던 이야기들은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 주기도 하고, 또는 힘들지! 하면서 위로해 주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고백이 오고 갔기에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언어들이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할 때 그 언어를 통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섬김의 맛입니다. 한 사람의 섬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합니다. 김치를 담그던 날 한 집사님은 김치를 담그는 이들을 위해 맛있는 찐빵을 쪄 오셨습니다. 옛날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찐빵의 맛이었기에 더더욱 맛있었습니다. 

섬김이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영국 속담에 '하루 동안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라. 일주일 동안 행복하려면 여행을 하라. 한달 동안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1년 동안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 일평생 동안 행복하려면 이웃을 섬기라.'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을 섬기는 것, 바로 여기에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 좋은 맛을 내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요한복음 2장에는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혼인잔치에 참여하신 예수님은 거기에 있던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게 하시고 그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하셔서 잔치의 맛이 살아나는 즐거움과 기쁨을 회복시키셨습니다. 

맛을 잃은 잔치를 맛있는 잔치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거기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맛없는 세상에 맛을 내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맛없는 말을 맛있게 하십니다. 맛없는 관계를 맛있는 관계로 바꾸십니다. 맛없는 삶을 맛있게 하여 삶에 의미를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에 맛을 내려고 오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맛을 내는 삶을 사셨다면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맛을 내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이경숙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