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오늘(2일)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는 요지로 공화당 대선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을 비판했다. 부동산재벌인 트럼프의 대선구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이다.
오클라호마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 중인 버핏 회장은 오늘(2일) 방영된 CNBC방송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며 미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위대하다고 반박했다.
버핏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자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트럼프든, 클린턴이든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 바 있는데, 오늘도 긍정적 시각을 이어갔다.
버핏은 미국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도 20세기에 다우지수가 16에서 11,400으로 뛰어올랐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특히 과거에 훌륭하지 못한 대통령이 집권했던 기간에도 미국의 산업은 계속 발전했다면서 우리가 만약 세 번 연달아 나쁜 대통령을 뽑더라도, 우리 자녀 세대는 우리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기사출처 :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