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가든=하이코리언 뉴스]장마리아 기자= 윈터가든에 위치한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 새로 부임한 백주성(42)목사를 만났다. 백주성목사는 모태신앙으로 금화제일교회(현 로뎀교회 서울 방화동 소재)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으며, 중학교 2학년때 수련회를 통해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때 성악을 전공하며 잠시 신앙의 방황시간을 거쳤으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다시 총신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민교회의 부교역자로 초빙을 받아 목회자로 사역의 길을 시작했다.현재까지 8년간 이민교회를 섬기고 있는 백주성목사는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사랑의교회에서 이강일 담임목사를 통해 사역에 대한 마인드와 목회도 서비스라는 또 다른 차원의 사역에 대한 지도를 받은 후 LA소재 빛과소금교회(목사 이정현)와 글로벌선교교회(목사 김지성)에서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기다 이번에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 부임하였다.
올랜도에 오시게 된 계기는...
글로벌선교교회에서 Haiti 선교를 3년전에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선교지에 갔다가 말라리아에 걸리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이 오히려 제게 더 Haiti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더 가까운 지역에서 Haiti 지역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기도하던 중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서 담임목회자를 청빙한다는 말씀을 전해듣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이곳의 귀한 성도들을 만나고 섬기게 되었습니다.
올랜도 지역에 대한 생각은...
올랜도 지역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아직 전무합니다. 그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도가 제 지식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느끼는 것은 이 지역에 숨어 있는 영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아직도 나오지 않은, 교회에 대한 어떤 상처로 인해 교회를 기피하는 한인들이 이 지역에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섬길 수 있는 목회자로 이들의 아픈 상처를 싸매 줄 수 있는 주님의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할 계획입니다. 또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랜도지역 한인회장을 역임한 회장님들이 저희 교회의 성도님들이라서 그 분들과 함께 이 지역에 있는 한인동포들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역의 모토와 방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자. 한번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니 오직 영원한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 하자"가 제 삶의 모토입니다. 또 "목회도 Service"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목회는 예수님을 닮아 가는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섬김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을 연약한 자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목회를 하기 위해 저는 섬겨야 할 장소와 섬김의 대상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인생을 바꾼 멘토가 있다면...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저의 모교회 권봉태 담임목사님으로 그분을 통해 목회자가 가져야 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를 배웠으며, 신학교 재학시절에는 박용규 교수님(한국교회사)을 통해 목회자가 얼마나 열정 가운데 있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현재 워싱턴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님으로 시무하시고 계시는 류응렬 목사님을 통해서는 목회자가 가져야 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순수함을 배웠습니다. 또 바로 전에 섬겼던 교회에서는 김지성 담임목사님으로부터는 "목회자는 이 땅에서 성공주의자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임을 깨닫게 해주셨으며, 선교의 모델로는 지금도 Haiti 에서 청년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선교를 하고 계시는 이동열선교사(GAP소속)입니다. 그 외에도 옥한흠 목사님을 통해서는 제자훈련을 배웠고,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서는 선교에 대한 열정을, 이동원 목사님을 통해서는 설교의 근간을 서적과 영상을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사역의 방향은...
먼저 가정을 튼튼히 하는 교회를 이룰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공동체는 가정입니다. 그 가정이 온전하지 못하고 깨어진다면 그 다음은 사실 참으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황속에서 가정이 더욱 튼튼해지도록 가정을 온전히 새우는 일에 힘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또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복음입니다. 그들 안에 복음의 뿌리가 내리고 열매가 맺히는 일에 오늘의 새대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올랜도제일장로교회의 장년 새대는 그 일에 마음을 다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다음 세대들, 특별히 정체성을 심어주기 힘들고 어려운 우리 자녀세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선교에 힘을 쏟는 교회가 될 것 입니다. 올랜도제일장로교회가 지향하게 될 선교는 단순한 Project 선교 Vision trip 정도의 선교가 아닙니다. 현대의 교회는 선교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선교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선교의 본질은 버려 두고, 수박 겉핧기 식의 선교는 오늘날 성도들의 마음에 선교의 불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을 끄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교는 우리안에 가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가 강한 교회는 그 교회 구성원들의 복음이 강한 교회라고 믿습니다. 복음이 강해지면 왜 그 돈을 투자해야 하는지, 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눌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의 본질이 강해지면 선교는 저절로 강해지게 되어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제자훈련하는 목회자입니다. 제 사역의 중심에는 옥한흠 목사님이 하셨던 제자 훈련이 있습니다. 제자 훈련은 또 다른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지상대명령인 마태복음 28장18절에서20절에 근거한 정신입니다. 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또 한 사람의 제자를 만드는 사역이 바로 제자훈련입니다.
한 영혼의 대한 사랑을 가지고 사역하는 목회자, 한 영혼이 변화되기를 위해 삶 전체를 드릴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사역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 각자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을 경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예배가 살아나는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예배가 살아나지 않고는 교회가 교회다움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성도들과 한마음이 되도록 성도 한분한분을 알아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결혼 17년차인 백주성(42)목사는 사모 백신영(44)씨와 시훈(16), 시원(13), 시연(9)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는 백주성목사가 올랜도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뿌리를 잘 내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내가 본 그는 낡은 생각과 좁은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크신 생각만 품고 있는 은혜가 넘치는 목회자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