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범 범행 테러 아닌 원한 ?

Submitted byeditor on목, 06/23/2016 - 13:06

[하이코리언뉴스]장마리아 기자 = 지난 12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펄스 게이 전용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미주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의 동기가  종잡을 수 없이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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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센티널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올랜도 테러범 오마르 마틴과 사귄 동성 연인 '미겔'은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의 범행이 복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변장을 한 채  유니비전 독점 인터뷰에 출연한 미겔은 "마틴은 테러리즘을 위해 범행을 자행한 것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서였다"면서 진실을 말하려고 인터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게이 데이트 앱에서 마틴을 만났다던 미겔은 둘의 관계를 ‘좋은관계를 나누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미겔은 올랜도를 떠날 때까지 2개월간 마틴과 최소 15차례 만나 관계를 유지했다.미겔 말에 따르면 마틴은 성관계한 두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남성 중 한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자 감염 가능성에 매우 놀랐고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미겔이 말하기를 마틴은 갈색 피부의 라틴계 게이를 좋아했지만, 라틴계 게이들은 마틴을 별로라고 생각하고 이용만했다고 말했다.

마틴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무슬림이다.마틴은 총기 참사 현장인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이런 이유로 모멸감을 느꼈고, 결국 이것이 범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미겔은 덧붙였다. 미겔은 "이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마틴에게 물었더니 "그들(라틴계 게이)이 내게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마틴은 '라틴의 밤'을 맞이해 펄스 나이트를 찾은 라틴계 클럽 방문객을 대상으로 총을 난사해 49명을 살해했다. 유니비전은 연방수사국(FBI)이 미겔을 조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신빙성을 높였다.

마틴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식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소 4명의 목격자가 마틴을 범행 전부터 펄스 나이트에서 자주 봤다고 올랜도 센티널에 증언했다.마틴의 전 부인인 시토라 유수피 역시 마틴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마틴의 성적 취향이 범행에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당국의 수사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