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7)"하나님의 신호등

Submitted byeditor on토, 02/06/2016 - 08:30

 

하나님의 신호등!

이경숙

 삐용! 삐용!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겠지 하며 계속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려 오면서 차 바로 뒤에서 반짝 반짝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서야 나를 따라오는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 미러로 뒤를 보니 옆으로 차를 대라고 손짓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의 지시대로 하였습니다. 아차 드디어 걸렸구나!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딱지를 나도 이제 떼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경찰관이 오더니 신호위반입니다. 하면서 운전면허증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면허증을 주고 나서 생각해 보니 노란색 불이 들어왔을 때 가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나갔는데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관은 한참을 조사하고 오더니 처음이니까 경고를 주고 말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Drive Safely" 그때 저는 경찰 아저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 때만큼 경찰 아저씨가 고마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운전할 때에는 빨간 신호등이 길게 켜지기도 하고, 초록색 신호등이 켜질 때도 있습니다. 교차로를 지나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서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신호를 위반하면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기 때문에 신호등을 잘 지켜야 합니다.
교통법규에서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신앙의 삶에도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호등은 늘 우리를 향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리라는 노란 신호와 건너가도 좋다는 초록색 신호, 그리고 멈춰서라는 빨간 신호까지 우리의 기도를 통해 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응답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신호를 무시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신호등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고 기다려야 할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라고 하는 것들을 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말고, 참고 기다리라고 하면 참고 기다릴 줄 알 때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키면 우리의 삶은 안전하지만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키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자기의 소견대로 행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으로 어려운 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나라가 반으로 갈라지고 이웃의 나라들에 의해 포로로 끌려가 결국 나라를 잃어버리는 아픔도 겪게 되었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켰다가 복을 받은 가정이 있습니다. 노아의 가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초록 신호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 때 노아는 방주를 짓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 빨간 신호를 보내 주실 때까지 계속 멈추지 않고 방주를 지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방주를 짓고 있는데 하나님의 빨간 신호가 그에게 왔습니다. 빨간 신호가 올 때 노아는 방주 짓는 것을 멈추고 방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의 신호등을 잘 지켰기에 노아와 그의 자녀들만이 홍수 때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신호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섭리와 긍휼하심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초록색 신호등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초록색 신호는 가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축복의 땅으로 가라 하시면서 초록색 신호를 보내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초록색 신호를 지금도 보내고 계십니다. 빨간 불은 가지 말라, 가서는 안 된다는 신호입니다. 가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빨간 불이 들어오면 사람도 자동차도 일단 멈추어야 합니다. 신호를 위반하면 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신호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란색 불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기다려야 할 때 잘 기다리면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초록색 신호는 축복을 위해 가라는 것이고, 빨간 신호는 보호하기 위해 멈추라는 것이고, 노란 불은 더 큰 것을 주시기 위해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교통 신호등도 잘 지키고 하나님의 신호등도 잘 지켜 안전하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Drive Your Life Safely!"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