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어느 지독한 구두쇠 가족이 있어 반찬은 간장만 찍어 먹고 살았습니다. 막내가 하루는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 "왜 그러느냐?" 그러자 퉁명스런 목소리로 "형은 오늘, 간장을 두 번이나 찍어 먹었어요." "나둬라~~~ 오늘은 형 생일이잖니~!"
아무리 구두쇠 집안도 생일날은 배려해 준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니까, 내일은 새해 두 번째 날이니까... 하며 서로 배려하며 한 해를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2013년을 더 살라고 생명연장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받은 시간은 지난해까지 사셨던 분들이 그렇게 간절히 살고 싶어했던 소중한 시간입니다.
당연히 얻은 것이라 생각하면 감사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살 수 있지만 귀한 시간을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흘려 보낼 수 없습니다.
소중한 시간이기에 그냥 맞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도를 새로운 마음으로 열기를 원하여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각자의 다짐과 소원을 적어내려 가는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적은 다음에는 각자의 소원을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원의 제목들은 다양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소원도 있었고 효자가 되겠다는 소원도 담겨 있으며 성경을 매일 읽고 묵상하겠다는 소원 등등 다양한 소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적었던 소원의 제목을 붙들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며 기다렸던 새해이기에 기쁨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 마음에 세상을 향한 조그마한 소원들도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회복이 일어나 모든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이 미국 땅에 여러 번의 총기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생명들을 잃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인성교육과 건전한 문화가 창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또한 가정들이 화목하여 자녀들이 빗나가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라와 나라가 긴장 속에서 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 보다는 사랑으로 하나되어 진정한 평화가 꽃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새해가 되었다고 모든 것이 저절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창조주는 꾸준히 흐르는 시간을 그냥 계속해서 흐르도록 놓아두지 않으셨습니다. 1년을 4등분해서 춘하추동으로 구분해 놓으셨고, 365일을 1주기로 돌고 나서는 새로 다시 시작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과 끝을 만들어 놓으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늘 새롭게 각오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새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구분해 놓으신 것입니다. 새 시대는 새 사람을 요구하고 새 정신과 새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2013년도에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이 미국에는 다시 임기가 시작되는 해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기대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요한 3서 2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영적으로 잘 되어야 나라도 가정도 개인도 잘 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원하지만 순서가 바뀌면 잘 되는 것 같아도 쉽게 무너지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범사가 잘 되고 건강하려면 영혼이 먼저 잘 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 약속의 말씀은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해지고, 소망이 없던 곳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새로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기적의 말씀입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새 사람이 되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섬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놀라운 일들이 2013년도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