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 5)"친구가 그립습니다.

Submitted byeditor on토, 01/23/2016 - 12:57

친구가 그립습니다.

이경숙사모
아름다운교회 이경숙 사모

오늘 따라 딸 아이가 한국이 그립다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왜 한국이 그리운데 하고 물었더니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붕어빵을 먹으며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생각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학창시절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냈던 시간을 잠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으며 하하 호호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잘대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얼마 전 나이 드신 권사님께서 약 3주간 고등학교 학창시절 친구들과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다녀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이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고 합니다. 
어린 저의 딸이나 연세 드신 권사님이나 그리고 저 또한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이 그리운 것은 다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친구라는 말만 들어도 좋은 이유는 왜 일까요? 
친구는 나와 함께 모든 것을 나눌 수 있기에 좋습니다. 
내가 아파할 때 함께 아파해 줄 수 있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해 주고 내가 고민할 때 그 고민을 놓고 함께 고민해 주기에 좋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 다음에 마음을 가장 많이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는 친구와의 관계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친구가 그립습니다.

친구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해 주는 한 사건이 성경에 나옵니다. 
문둥병에 걸린 친구 하나를 네 명의 친구가 예수님께로 데리고 옵니다. 사랑하는 친구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예수님께로 데려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께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을 뚫고 줄을 메달아 친구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예수님은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문둥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친구를 사랑하는 네 명의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을 외면하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문둥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은 친히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시겠다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아파할 때 내 마음을 만지시고 고쳐주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즐거워할 때 함께 즐거워해 주십니다. 
내가 힘들어 할 때 나의 짐을 나누어 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모래 위의 발자국이라는 감동의 글이 있습니다. 

 어느 날 밤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하늘 저편에 자신의 인생의 장면들이 번쩍이며 비쳤습니다. 한 장면씩 지나갈 때마다 그는 모래 위에 난 두 쌍의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비쳤을 때 그는 모래 위의 발자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걸어 온 길에 발자국이 한 쌍밖에 없는 때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때가 바로 그의 인생에서는 가장 어렵고 슬픈 시기들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몹시 마음에 걸려 그는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나면 항상 저와 함께 동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제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는 한 쌍의 발자국밖에 없습니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기에 주님께서 왜 저를 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의 소중하고 소중한 아들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버리지 않는다. 네 시련과 고난의 시절에 한 쌍의 발자국만 보이는 것은 내가 너를 업고 갔기 때문이니라. 그 한 발자국은 네 발자국이 아니라 내 발자국이니라"  내가 힘든 고비를 지나갈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나요?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와 함께 해 줄 수 있나요? 바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올랜도아름다운교회 이경숙 사모)